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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두화 삽목하는 방법

빌리지인 2024. 9. 22.

불두화 삽목 방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불두화는 부처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번식은 삽목 외에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왜냐면 불두화가 꽃이 진 후, 씨방이 형성되는 경우를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불두화 삽목 만이 개체 증식 방법일 수 있습니다.

불두화 삽목
불두화 삽목

불두화의 특징

불두화와 비슷한 꽃으로 수국이 있으며, 백당화도 불두화와 같은 종으로 분류됩니다. 5월경에 꽃을 볼 수 있는 불두화는 커다란 바가지만 한 크기도 있습니다.

수국과 다른 점은 꽃 모양의 차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불두화는 색만 검다면 부처님 머리와 똑같다고 할 정도로 닮았지만, 수국은 계란 모양의 타원형을 띠고 있습니다.

또한 백당화와 불두화 차이는 나무 모양과 잎 모양으로는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똑같습니다. 차이는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꽃 모양이 완전히 다르며 불두화는 열매를 맺지 않지만 백당화 열매는 앵두처럼 아름답습니다.

불두화 삽목 방법

3월 중순~4월 초, 잎눈이 트기 전에 삽수(삽목 할 대목)를 잘라 비닐 또는 랩으로 싼 후, 15일 정도 냉장고에 넣어 둡니다. 삽수는 1년생 신초(새 줄기)가 좋습니다.

냉장고에 반드시 넣을 필요는 없지만, 냉장시킨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삽목 성공 여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칩니다.

원리는 이렇습니다. 식물들은 한겨울이 지나 봄이 되면 잎눈과 꽃눈이 활동을 시작합니다. 혹한을 견딘 식물일수록 입이나 새순이 돋는 정도가 왕성합니다. 아마 생존 본능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이와 같은 식물의 특성을 이용한 것이 냉장 보관입니다. 냉장고 안에 보관했다가 기온의 변화를 주면 불두화는 뿌리 내림이 빨라지고 새 줄기가 빨리 나오게 됩니다.

냉장고에서 15일 정도 후에 꺼낸 불두화 대목을 줄기가 될 눈을 두 개 정도만 남기고 잘라 냅니다. 이때 땅에 묻힐 부분은 사선으로 자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는 뿌리가 형성될 범위를 보다 많이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대목의 맨 위쪽은 비닐로 감아 주도록 합니다. 그렇게 해야 삽목 했을 때 위에서부터 마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지름이 5cm 정도 되는 화분에 상토를 채웁니다. 큰 화분도 문제 될 것이 없지만, 상토만 낭비되기 때문에 작은 것이 좋습니다. 일반 밭 흙을 쓰지 않는 이유는 세균 등의 활동으로 나무가 뿌리를 내리기 전에 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상토란 인터넷이나 종묘사에서 판매하는 비료처럼 봉지에 들어있는 흙을 말합니다. 이 흙은 소독 처리가 돼 있기 때문에 무 세균이며, 거름기가 전혀 없는 흙입니다.

상토에 불두화 삽수를 꽂을 때, 깊이는 2.5~3cm 깊이면 무난합니다. 가능하면 비스듬히 꽂는 것이 뿌리 활착에 좋습니다.

화분에 불두화 삽목 후, 나무젓가락을 이용한 고정대를 만들어 고정해 주어야 합니다. 대목이 흔들릴 경우 공기가 땅속으로 들어감에 따라 뿌리가 내리지 않게 됩니다.

불두화 화분은 반그늘에 놓아두도록 합니다. 햇볕에 노출되면 뿌리내리는 속도가 늦을 경우 줄기가 말라 버리게 됩니다. 너무 어둡게 해 줄기가 나왔을 경우 햇볕에 노출되었을 때 타버리는 일이 발생합니다.

물을 주는 시기는 반 그늘 상태에서 3일에 한 번 정도 듬뿍 주면 좋습니다. 비닐하우스 같이 통풍이 정지되어 있고 온도가 높은 장소에서는 뿌리내림과 성장이 빠르다는 것도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불두화 대목의 눈에서 나온 싱싱한 줄기가 2cm 정도 되면 정원이나 텃밭에 옮겨 심습니다. 그냥 오랜 기간 화분에 방치하게 되면 화분 상토에 영양분이 없기 때문에 나무 성장이 멎게 돼 결국 죽게 됩니다.

텃밭으로 옮길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반드시 화분 흙과 같이 심어야 합니다. 그냥 대목을 쏙 뽑아서 옮겨 심게 되면 새로운 환경에 뿌리를 내리는 과정에서 심한 몸살을 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텃밭이 아닌 화분에 키울 경우, 새로운 화분에 무비료 상토가 아닌 유기질이 함유된 상토를 써야 합니다. 여의찮으면 밭 흙이나 산에서 채취한 낙엽 썩은 흙을 쓰는 것도 좋습니다.

백당나무(오른쪽) 불두화(왼쪽)
백당나무(오른쪽) 불두화(왼쪽)

화분용 친환경 퇴비 만들기

불두화 삽목 후 화분에 옮겨 심었을 때나 화분의 식물들에 줄 퇴비 만드는 방법에 관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식물들에 가장 좋은 비료는 그 나무(식물)에서 발생한 잎이나 부산물입니다.

예를 들어 소나무에 가장 적합한 비료는 솔잎이며, 은행나무에는 썩은 은행잎이 최적의 비료입니다. 정원에 소나무를 심고 일반 활엽수 낙엽을 지속해서 주게 되면 소나무는 죽게 됩니다.

이유는 솔잎은 산성을 띠고 있지만, 일반 부엽토는 알칼리 성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식물들에 가장 적합한 비료는 그 나무(식물)에서 발생한 잎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상황은 특정 나무에서 발생한 부산물이나 잎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 땅 성분을 크게 산성과 알칼리성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보면 됩니다.

산성을 선호하는 식물은 블루베리와 같은 베리류,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류로 나눌 수 있으며, 그 외 식물들 대부분은 알칼리성 계통의 토양에서 잘 자랍니다.

자, 그러면 퇴비 만드는 방법을 머리에 그릴 수 있게 됩니다. 순 자연 친화적 퇴비 만드는 방법을 순차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산에서 낙엽을 모아 가져옵니다. 블루베리용이 아니라면 솔잎이나 침엽수 낙엽은 패스합니다.
  2. 가져온 낙엽을 작은 크기로 잘라 줍니다. 일정한 규격은 필요치 않고 손으로 잘라 부숴도 됩니다.
  3.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 상자에 낙엽을 담습니다.
  4.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미생물 발효제'라고 있습니다. 이 발효제를 구입한 후 낙엽에 가볍게 뿌려 줍니다.
  5. 3일 정도 경과 후 낙엽을 뒤집어 줍니다. 이때 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발효 과정에서 발생한 열이기 때문에 전혀 염려할 필요 없습니다.
  6. 1주일마다 뒤집어 주는 것을 반복합니다.
  7. 3개월 정도 지나면 낙엽의 형체는 완전히 없어지고, 보드라운 흙으로 변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식물들에 유익한 최고급 퇴비가 완성된 것입니다. 이 퇴비의 특징은 냄새도 없고, 세균도 없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상과 같이 불두화 삽목하는 방법과 친환경 퇴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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